• 최종편집 2024-03-29(금)
 
- 만남공간‧청소년문화쉼터 조성 또는 보행통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제안

[충청24시뉴스] 최창열 기자=계룡 엄사4가 지하도에 설치된 엄사문화쉼터가 최근 3년 동안 단 한 번도 행사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해마다 7,000여 만 원의 관리비가 지출되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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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도시개발 당시 계획했던 대로 이곳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시민들의 보행 통로로 재정비 하거나, 쉼터와 문화공간을 함께 조성해 만남의 장소로 랜드마크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안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엄사 문화쉼터는 지방 문화예술 진흥 및 계룡시민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지난 2006년 관내 엄사면 엄사리 엄사지하도 안에 설치된 공간으로 소규모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시는 이 문화쉼터의 원활한 관리·운영을 위해 4명의 근로자(기간제 근로자 1명, 공공근로자 3명, 5,000여만 원)와 사무관리비·공공운영비(2,000여만 원) 등 연간 7,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고 있다.
하지만 엄사문화쉼터는 지난 2017년 3월 한 달여 동안 엄사상인회에서 탁구동아리 활동을 한 이래 단 한 건의 전시회나 공연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엄사면 최 모(61) 씨는 “현재 계룡시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곳이 엄사 사거리 일원인데 막상 엄사지하도에 엄사문화쉼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계룡시도 계룡예술의전당, 엄사주민자치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전시회나 각종 공연은 이곳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사용도 하지 않는 공간을 관리한다고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하지 말고 최초 도시개발 당시에 계획된 대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보행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든지 시설을 개선하면 엄사사거리 일대에 대한 교통 혼잡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금암동 김 모(87) 씨는 “엄사지하도가 있는 엄사 사거리 원형광장 일대는 접근성이 좋아 시민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만남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엄사 지하도 일대와 원형광장을 끼가 많은 청소년들의 문화 공연장으로 개선하고, 주변에 쉼터도 추가로 조성해서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만나 문화예술도 즐기는 만남의 공간으로 만들어 계룡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엄사문화쉼터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기간제 근로자 1명과 공공일자리근로자 3명(4시간)을 채용해 시설을 관리해 오고 있지만, 2017년 3월 이후에는 시설 사용실적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미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사업비 4억 1,300만 원을 확보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에 있다. 시민들의 엄사 지하도 이용 개선 건에 대해서는 다른 부서와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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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엄사문화쉼터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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